< 지 혜 가 담 긴 유 서 >
홀로 아들을 키운 아버지는 아들이
장성하자 외국에 유학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그만 중병에 걸리고 말았다.
아버지는 아무래도 아들을 만나지 못하고
죽을 것 같아 유서를 썼습니다.
아버지 유서의 내용은
"자기의 전 재산을 한 하인에게 물려주되,
아들이 원하는 것 단 한 가지만을
아들에게 주도록 하라" 는 내용 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하인은 자신의 행운을 기뻐하며
아들에게 달려가 아버지의 부음을 전했습니다.
아들은 문제의 유서의 내용을 읽고 나서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의 장례를 잘 치루어 드린 뒤에
아들은 스승을 찾아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왜 저에게 재산을
조금도 물려주시지 않았을까요?
제 기억에는 단 한 번도 아버지를 거역하거나
속상하게 해드린 적이 없었는데
무엇이 서운하셨기에 저에게
재산을 주시기 않으셨을까요?"
스승이 대답했습니다.
"자네 아버지는 참으로 현명한 분일세.
자네를 끔찍이 사랑하신 분이라는
것을 유서를 보아 확실히 알겠네.
이 유서를 보면 그걸 알 수 있다네."
"하인에게 재산을 다 물려주시고
아들인 저에게는 아무 것도 남겨
주시지 않았는데도 말입니까?
저는 이것이 아버지의 애정을
조금도 느낄 수 없는 어리석은
행위로 밖에는 생각되질 않습니다."
"자네는 아버지의 현명하심을 배워야 하네.
자네가 아버지의 진정한 마음을 알았다면
자네에게 훌륭한 유산을 남겨 주셨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깨달았을 것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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