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공경
옛날 손순이란 사람은 집안이 지극히
가난하여 아내와 함께 남의 집 고용살이를
하면서 어머니를 정서것 봉양을 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아이가 늘 어머니가 드실 음식을
빼앗아 먹곤 하였읍니다.
그래서 손순이 아내에게 일러 말하기를
"아이가 어머니 드실 음식을 빼앗아 먹으니,
아이는 다시 낳을 수 있지만
어머니는 다시 구하기 어렵소"
하고는 아이를 업고 뒤산 북쪽 교외로
가서 그 아이를 묻으려고 땅을 파니,
문득 이상한 소리가 들려
자세히 살펴 보니 아주 기아한 석종(石鐘)
이 나왔다.
깜짝 놀라 이상하게 여겨 시험삼아
두드려 보니 그 울리는 소리가 아주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다.
아내가 말하기를,"이처럼 기이한 물건을
얻음은 모두 아이의 복이니,묻으면
안됨니다," 하였다.
손순도 그렇게 생각 하고 종과 함께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대들보에 종을 매달고 울렸다.
왕이 멀리서 들려오는 청아하고 이상한
종 소리를 듣고 조사케 하여 그 사실을
알고는 말했다.
"옛날에 곽거(郭巨)가 자식을 묻으려
했을 때는 하늘이 금으로 만든 솥을
내렸는데 ,
이제 손순이 아이를 묻으려 함에는 땅 에서
석종이 나왔으니, 앞뒤가 딱 맞아떨어지는
도다," 하고는 집 한 채를 하사하고,
해마다 쌀 오십 석을 주었다.
효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 하는 법이다.
이와같이 하늘의 뜻은 공평하다.
좋은글 중에서
編 輯 -- 靑 松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