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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한 선비를 소개 합니다.

홍기만 - 정우 2018. 10. 15. 22:16

☞,가난 한 선비를 소개 합니다.


洪耆燮홍기섭); 1781~1866.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南陽남양). 자는 壽卿수경)이라 합니다.

縣監현감) 秉采변채)의 아들로 태어났다.

1818년(순조 18) 진사에 합격한뒤 蔭補음보)로

官職관직)에 나갔습니다.

1850년(철종 1) 형조판서, 황해도 관찰사를 거처,

1853년에 대호군, 공조판서, 형조판서를 지낸 뒤,

1858년엔 판의금부사, 상호군을 지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에 墓묘)가 있습니다.


홍기섭은 젊었을 때 말 할수 없이 가난 하였습니다.

어느날 아침에 게집종이 조하 어쩔 줄 모르며 뛰어와

돈 일곱 냥을 바치면서 말을 했다.

이 돈이 솥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이 돈이면 쌀 몇 석과 땔 나무 몇 바리를 살수 있으니,

참으로 하늘이 가엽시 여겨 내린 것 입니다.


공이 놀라며 말 했다.

"도대체 어찌된 돈 인가?" 하고는

곧 "돈을 잃은 사람은 찾아 갓오" 라는 글을 써서

대문 가운데에 붙이고 기다렸다.

얼마 후 劉유)가 라는 사람이 찾아와

대문에 써 붙인 글의 뜻을 묻기에

공이 사실대로 말 해 주었다.


劉유)가가 말했다.

"남의 솥 안에 돈을 잃을 이치가 없으니 참으로

정말 하늘이 내린 것입니다.

어찌 취하지 않으십니까?"

공이 말했다.

"내 물건이 아닌데 어찌 취 하겠는가?"

유가가 고개를 숙이고 엎드리며 말 했다.


소인이 어제밤에 솥을 훔치러 왔다가 가세가 너무

쓸쓸한지라, 도리어 안됐다 싶어 이 돈을 넣어두고

간 것이 입니다.

오늘 공이 청렴하고 곧은 성품에 감동해 양심에

저절로 움직이는 바가 있으니,

맹세컨대 다시는 도적질을 하지 않겠습니다.

원하컨대 항상 곁에서 모시고 싶은 마음이니

염려하지 말고 돈을 취하십시오.


공이 곧 돈을 돌려주며 말 하기를

그대가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은 좋은 일 이지만

돈은 취할 수 없소. 하고는 끝내 받지 않았다.

공은 그후 판서가 되고 그 아들 재룡은 憲宗헌종)의

장인이 되었으며, 유가 또한 신임을 얻어

몸과 집안이 크게 번창 하였다.



옛 일들을 생각해 본다.


정 우 - 올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