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 -.
김소월 의 시.
어제도 하룻밤
나그네 길에
까마귀 까악까악 울며 새웠소.
오늘은
또 몇 십리
어디로 갈까.
산으로 올라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말마소 내 집도
정주 곽산(定州郭山)
차 가고 배 가는 곳이라오.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공중엔 길 있어서 잘 가는가?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열 십자 복판에 내가 섰소.
갈래갈래 갈린 길
길이라도
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 가는 길 -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 워.
그냥 갈까
그대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까마귀,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옮겨 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