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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편지

홍기만 - 정우 2019. 9. 12. 06:39

☞,행복한 편지

 

얘야 너 삼만원만 주고 가거라. 없어요.

80살이 넘은 아버지가 회사에 출근하는

아들에게 사정을 했건만,

아들은 박정하게 없어요 하고 거절 하였다.

 

늙은 아버지는 이웃 노인들과 어울리다가

얻어만 먹어온 터라 소주를 한번이라도

갚아 주고 싶었다.

설거지를 하다 부자간에 대화와

아버지의 그늘진 얼굴을 흠쳐 본 며누리는

한참 무었을 생각하더니 밖으로 달려 나갔다.

 

한참 만에 뻐스를 막 타려는 남편을 불러 세워

숨찬 소리로 손을 내 밀었다.

여보 돈좀 주고 가요, 뭐 하게?

애들 옷도 사 입히고 여고 동창생 계 모임도

있어요.

안 주머니에서 오만원 가량을 꺼내 헤아리며

담배 값 이며 차값이 어쩌니 대포값이 어쩌니

하는 것을 몽탕 빼앗아 차비만 주고 집으로

돌아 왔다.

 

그리고 아파트 양지바른 벽에 기대 하늘만 바라보는

시 아버지께 돈을 몽땅 내 밀었다.

아버님 이 돈으로 드시고 싶은 소주도 드시고

친구들과 대 공원에도 가시고

하고 싶은데로 하세요.

연신 눈물이 쏟아지려는 시 아버지는 며느리가

고마워서 말을 잊은채 어떻게 할지

모르는 표정 이었다.

 

그날 저녁에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왜 애들 얼굴에 꾸중물에 찌들게

이렇게 더럽느냐 고 말했다.

그 이튼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애들 꼴이

더러워져 가고 있었다.

새 까만 손들이며 몇칠 전 까지만 해도

반드레 하던 애들이 거지 꼴로 변해 갔다.

남편은 화를 벌컥내어 고함을 쳤다.

여편내가 하루 종일 뭘 하길래 애들 꼴을

저렇게 만들어 놓았어...

 

남편의 화난 소리를 듣고 있던 아내도 화를 내어

남편에게 소리를 질러다.

저 애들을 곱게 키워 봐야 당시이 아버지께

냉정히 돈 삼만원을 거절 했듯이

우리가 늙어서 삼만원 달래도 안줄거 아니예요?

당신은 뭣 때문에 애들을 깨끗이 키우려고 해요?

아내에게 기가 질려버린 남편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늙은 아버지의 방 문을 열었다.

 

늙은 아버지는 아들의 무정함을 잊은 채

어서 방으로 들어 오라고 했다.

늙은 아버지는 회사 일이 고되지 않느냐?

환절기가 되었으니 감기 조심 해야 한다 고

어린 애 처럼 타이르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의 더 없는 사랑에

아들은 그만 업드려 엉엉 울고 말았다.

 

독일의 속담에도

한 아버지는 열 자식을 키울수 있으나

열 아들은 한 아버지를 봉양하기 어렵다

말이 있다.

자식이 배부르고 따뜻한가를 부모는 묻지만

부모 배부르고 추운것을 자식들은 마음에

두지 않는다.

 

자식들의 효성이 아무리 지극해도

부모의 사랑에는 미치지 못 한다.

우리는 부모가 짐이되고

효가 귀찮게 생각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나 효는 옛날 부터 가족을 사랑으로

묶는 밧줄과 같은 것이다.

효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일은 부모가 자식에게

효를 내리 실천해 모범을 보이는

일이 꼭 필요하다.

 

추석 명절에 조상님께 예를 갖추시고

온 가족들과 화기 애애한 좋은 분우기

속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만드시고

건강한 몸으로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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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우 - 올 림